스스로를 경계하는 것. 그것은 명상과도 같다. 선한 생각이라면 지속하고, 악한 생각이라면 즉시 쳐내고,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생각이라면 할 이유가 없으니 쳐낸다. 그렇게 가지치기 하듯이 생각을 골라간다. 행동을 골라간다. 오늘 유의미한 경험을 했다. 불필요한 생각이 보통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. 그렇지만 나는 거의 항상 그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. 그리고 이번엔 5분을 기다려보기로 했다. 그랬더니 번뇌는 흘러 사라졌다. 신기한 경험이었다. 이리도 쉽게 사라지는 생각이라니. 무엇을 한 것도 아니다. 그저 멈춰서 기다리기만 한 것 만으로 번뇌가 사라졌다. 율곡 이이는 경을 실천하며 습관으로 만들어야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. 공자는 사람의 천성을 비슷하지만, 습관으로 인해 길이 나뉜다고 했다. 경을..